최근 무더운 날씨가 연일 계속되면서 태안의 대표 명산인 백화산을 찾는 등산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태안군에 따르면 밤까지 계속되는 여름 더위를 식히기 위해 주민들 뿐 아니라 지난달부터는 주말마다 1천여명의 외지 등산객들이 백화산을 찾고 있다.

백화산은 해발 284m의 낮은 높이로 경사가 완만하고 산세가 험하지 않아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온 가족이 저녁 식사 후 함께 산책을 겸해 오르기에 적당하다.

특히 군이 지난 2004년 조성한 맨발산책로는 이곳을 찾는 등산객들에게 필수코스로 꼽힐 만큼 큰 인기를 끌고 있다.

250여m의 길이를 자랑하는 이곳 맨발산책로는 반원주목, 각석, 해미석, 호박돌 등이 바닥에 깔려있어 등산객들은 원하는 곳을 골라 걸어볼 수 있다.

또 백화산을 오르면 태안의 북쪽 가로림만에서 남쪽 천수만에 이르기까지 반도의 웅장한 모습과 시원하고 환상적인 절경을 한눈에 내려다 볼 수 있어 태안의 으뜸 관광명소로 손꼽힌다.

휴일마다 이곳을 찾는다는 김진철(39세, 태안읍 동문리)씨는 “백화산은 너무 높지도 않고 그렇다고 낮지도 않아 건강과 여가생활 즐기기에는 최고”라며 “바쁜 직장생활 중에도 거의 매일 아침이나 저녁에 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백화산 정상 부근에서는 태안마애삼존불상(국보 제307호)과 백화산성(충남도 지정문화재 제212호)을 구경할 수 있어 역사공부도 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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