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지포 해수욕장서 열린 맨손물고기잡기 대회 모습.

‘백사장’부터 ‘바람아래’까지 구불구불한 해안선을 따라 해수욕장이 쭉 일렬로 늘어서 있는 충남 태안군 안면도가 피서객 몰이에 나서고 있다.

2002, 2009년의 연이은 안면도 국제꽃박람회 대성공에 힘입어 국내 최고 관광지 반열에 올라선 안면도에는 국내 최다인 32개 해수욕장을 자랑하는 태안반도 해수욕장의 40% 가까이인 12개의 해수욕장이 이어진다.

이 중에는 꽃지, 삼봉, 방포 등 유명 해수욕장은 물론 장삼, 바람아래, 두여 등 숨겨진 아름다운 해수욕장도 많아 다양한 입맛을 가진 피서객의 발길을 사로잡고 있다.

특히 맨손물고기잡기 대회가 지역의 새로운 명물 행사로 자리잡은 기지포 해수욕장은 깨끗한 해변과 우거진 해송이 일품이다.

4일 시작해 오는 8일까지 계속되는 맨손물고기잡기 대회는 올해로 6회째를 맞아 해마다 많은 피서객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하고 있다.

맨손물고기잡기는 독살체험과는 달리 해수욕장에 그물을 치고 그 안에 풀어놓은 물고기들을 그물 없이 잡는 대회로 해수욕을 즐기던 맨손, 맨발 그대로 뛰어들어 고기를 잡을 수 있어 즐거움이 두 배다.

한편, 기지포 해수욕장 바로 옆에 위치한 안면 해수욕장에서는 맛조개잡기 대회가 열린다.

오는 8일부터 3일간 열릴 계획인 맛조개잡기 대회는 독살체험과 함께 태안을 대표하는 바다체험이다.

죽합과에 속하는 맛조개를 잡는 방법은 단순하다. 구멍을 찾아 소금을 뿌리면 어른 손가락 크기의 맛조개가 고개를 내미는데 이때를 놓치지 않고 쏙 뽑으면 산채로 맛조개를 얼마든지 잡을 수 있다.

이처럼 맛조개를 단순하고 쉽게 잡을 수 있는 것은 남녀노소 누구나 맛조개 체험의 재미로 끌어들이는 제일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이곳은 썰물 때면 3~5㎞ 이상 바닥을 드러낼 정도로 경사가 완만해 어린이들과 해수욕을 즐기기에 그만이며 물이 빠지면 맛조개 등 조개류가 지천에 널려 있어 갯벌 생태체험장으로 그만이다.

군 관계자는 “맨손물고기잡기와 맛조개잡기 등 다양한 체험활동이 있어 태안을 찾는 피서객들은 즐길거리를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며 “바다체험이 피서객들의 더위를 말끔히 씻어줄 것”이라고 말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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