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절은 세상을 바꾸는 힘이다

세계적인 금융위기, 끝이  보이지 않는 경제적 어려움은 우리의 삶을 답답하고 힘들고 지치게 만든다. 이러한 삶의 여정에 타인으로부터 받은 작은 친절은 한 개인의 삶에 대한 자세와 인생에 대한 가치관에까지 중대한 영향을 미치게 된다.

감동적인 친절 실화가 있다. 폭풍우가 몰아치던 1930년대의 미국 중서부 어느 작은 호텔에 비에 젖어 물에 빠진 생쥐 같은 모습으로 노년의 한 부부가 찾아왔다. 프론트의 담당 직원은 방이 다 찼음을 말씀드리고 양해를 구했다. 하지만 이미 그 지역의 호텔들은 모두 방이 예약이 된 상태라 선뜻 다른 호텔로 가시라고 말하기도 어려운 상황이었다. 그 직원은 머뭇거리다 좀 누추하지만 자신의 숙소를 그 부부에게 내어드리고 자신은 어차피 야간근무라 괜찮으니 거기서 쉬시라고 방을 안내해 정중히 모셨다. 낯선 곳에서 따뜻하고 친절어린 배려에 노부부는 편히 쉬고 가면서 그 청년의 이름과 주소를 적어갔다. 그 후 다시 그 호텔을 찾은 노부부는 그 청년을 자신들이 지은 호텔의 관리를 맡기게 되고 그 청년은 세계적인 호텔 체인의 회장이 되었으니, 그가 바로 힐튼이란 인물이었다.

친절은 타인에게 마음의 문을 열고 다가가는 행동이며 사랑과 자비의 마음을 상대방에게 전달하여 감동을 주고, 넓게는 자기 자신을 사랑하게 되는 계기를 만들어준다. 메마른 일상에서 작은 친절로 다른 사람들을 기쁘게 해주고 생의 의미를 찾게 해준다면 이보다 중요하고 좋은 일은 없을 것이다. 세상을 바꾸는 힘이 친절이며 아낌없이 베푸는 마음은 삶을 건강하게 해준다. 그래서 베품이 기쁨이 되고 즐거움이 되면 그 힘은 고통까지도 초월하는 희열을 느끼게 해준다.

우리 모두 힘들더라도 하루에 한 가지씩 친절한 행동을 나누어 보면 어떨까요? 나, 친구, 가족, 동료, 이웃....... 모두 점점 더 행복해지지 않을까요? 그렇게 해서 우리나라 전체가 친절이 생활화 된다면 우리는 좀더 행복해 질 것이다..

박경신(정신과 전문의/서산굿모닝의원/순천향의대 외래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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