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춘 산

          김풍배

 

부춘 산은 어머니 품속

부춘 산 옥녀봉은 어머니 젖가슴

 

살 냄새가 난다

젖 냄새가 난다

 

겨울 찬 바람 볼을 에어도

가슴은 따뜻하다

아늑하다

 

하소연 다 들어주고

기쁨의 소리도

슬픔의 소리도

어머니처럼 들어준다

 

부춘 산은 어머니 품속

부춘 산 옥녀봉은 어머니 젖가슴

 

그래서

가을 봄 여름 겨울

찾아 가는 곳

 

그래서

너도 나도 우리 모두

찾아 가는 곳

 

어머니가 그리워

살 냄새 젖 냄새 그리워

찾아간다

안기러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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