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행복한가요?

한국인의 삶에 대해 조사한 결과를 보면 행복하다고 답한 사람은 74.7%, 행복하지 않다는 답은 24.1%로 나타나 7년 전 조사 때보다 행복하지 않다는 사람이 늘었다. 더구나 7년 전엔 건강과 가족이 행복의 첫째 조건이었지만 이번엔 ‘돈’으로 나타났다.

나는 과연 행복할까?. 솔직히 말해 그다지 행복하지 않은 것 같다. 얼굴에 인상 가득 쓰고 몸은 피곤하고 행복한 척 하려 해도 쉽지않다. 그렇다고 불행하다고 느껴지는 것은 아니다. 그냥 웬지 갑갑하고 즐겁지 않고 돈 들어 갈 곳은 많은데 돈은 부족하고... 이게 딱히 불행도 아닌데 행복도 아닌 것 같다.

언제부터 인지 행복의 척도가 돈이 되어 버렸다. 애써 건강이다 가족이다 하며 외면 해도 돈이 내 기분을 좌우한다. 행복지수가 가장 높은 나라는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나라로 손꼽히는 방글라데시라고 한다. 가난한 나라 사람들이 가장 행복하다는 사실은 정말 놀랍기만 하다.

이런 사람이 더 행복하다고 한다.

젊을수록 행복하다. 소득이 높을수록 행복하다. 건강할수록 행복하다. 기혼자가 미혼자보다 행복하다. 학생이 사회인보다 행복하다. 이혼하고 혼자 사는 사람보다 결혼하지 않고 혼자 사는 사람이 행복하다. 부부끼리 살거나 부모를 모시고 자녀와 3대가 함께 살 때 가장 행복하다. 종교를 가진 사람이 종교를 갖지 않은 사람보다 행복하다.

돈도 중요하지만 그래도 화목한 가정이 우리를 행복하게 하고, 만족스러운 직장도 행복을 줄 수 있으며, 좋은 친구와 함께 있는 것도 우리를 행복하고 목표를 달성하는 일도 행복한 일이다. 오늘 행복하게 살려고 노력하며 더 행복한 사람이 되려고 노력 해야겠다.

 

박경신(정신과 전문의/서산굿모닝의원/순천향의대외래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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