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내 인생에 영웅입니다

올림픽 역도를 보면서 가슴이 저려 온다. 2004년 아테네 올림픽 은메달리스트 이배영은 용상 1차 시기에서 왼쪽 종아리에 경련이 일어나는 부상을 당했다. 2차시기에 나섰지만 다리는 말을 듣지 않았다. 역기를 잡고 무릎 위로 올리기도 전에 내려놨다. 절뚝이며 선수 대기실로 나온 이배영은 주위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다시 손에 분진을 바르고 경기장으로 향했다. 이배영의 포기하지 않는 올림픽 정신에 중국 관중들도 박수로 격려했다.

중국 관중은 이번 올림픽에서 유독 한국선수들의 경기에만 야유를 보냈지만, 이배영 만큼은 예외였다. 용상 마지막 3차 시기에서 역기를 잡고 그대로 고꾸라지면서 실격처리 됐다. 그러나 끝까지 웃음을 잃지 않은 그 선수는 실패 후 대기실에 가면서 안타까움을 탄성을 지르면서 기자회견에서도 긍정적으로 중국 관중에게 이렇게 많이 격려 박수 받은 한국 선수는 처음이라고 그걸로 만족 한다고 했다. 내가 만일 내가 저 사람 이라면 어떠했을까? 비인기종목인 역도에다 메달도 못 땄는데 저렇게 자신감 있게 웃을 수 있었을까? 자기 일에 대한 열정과 열심히 하는 모습이 참 보기 좋았다.

열심히 하는 모습은 아름답다. 행복은 마음먹기에 달려있구나! 포기하지 않고 최선을 다하는 인생은 누가 뭐라도 멋있는 삶이다. 조금만 힘들어도 불평하는 내 자신의 삶을 돌 아 보게 한 준 이 선수에 뜨거운 박수와 찬사를 보내며 앞으로 이선수를 더욱 응원 해야겠다 . 당신은 내 인생에 영웅 입니다.

 

박경신(정신과 전문의/서산굿모닝의원/순천향의대외래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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