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국보훈의 달’맞아 동문2동 나라사랑공원에서 봉사활동

“비석에 끼인 물때를 닦고 이끼를 벗겨내면서 윤동주의 시 ‘참회록’이 떠올랐습니다. 과연 제가 이분들 앞에 당당하고 떳떳할 수 있는지 돌아보고 처음 가졌던 마음가짐을 다시 한 번 되새기는 소중한 시간이 되었습니다.” 이마에 흐르는 땀을 훔치며 이연희 서산시의회 의장이 한 말이다.

서산시의회(의장 이연희)가 ‘6월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1일 아침 동문2동 동문근린공원 내 나라사랑공원에서 의미있는 봉사활동을 펼쳤다.

이연희 의장을 비롯한 서산시의회 의원들은 이날 나라사랑공원의 주탑인 나라사랑기념탑과 보조탑인 독립유공자탑, 6.25참전유공자탑, 베트남참전유공자탑과 주변을 청소하고 나라사랑기념탑에 헌화를 하며 6월의 첫 날을 뜻깊게 시작했다.

의원들은 대리석에 끼인 물때를 닦아내고 화강암에 붙은 이끼를 벗겨내면서 일제침탈과 6.25전쟁, 베트남전쟁 등을 거치며 나라와 겨레를 위해 헌신 희생하신 많은 분들의 고귀한 넋을 기렸다.

그래서 그런지 1시간여 남짓 이곳에 머무는 동안 서산시의회 의원들의 눈빛은 어느 때보다 사뭇 진지했고 굳게 다문 입술 아래 청소도구를 든 양 손만 바삐 움직이는 모습이었다.

이연희 의장은 “이곳에 와서 의원님들과 함께 직접 청소를 하고 참배를 하니 가슴속에서 무언가가 끓어오르는 것처럼 뭉클함이 느껴진다.”며 “이분들은 지금의 우리를 있게 하고 오늘의 대한민국을 있게 하신 분들인 만큼 예우에 있어 한 치의 소홀함이 없도록 의회에서도 모든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 의장은 또 “코로나19와 경기침체 등 지금 우리 앞을 막고 있는 많은 어려움들도 이분들의 애국애족정신을 이어받아 모두가 하나로 화합해 힘과 지혜를 모은다면 충분히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끝으로 이연희 의장은 “이곳 나라사랑공원이 우리 아이들에게 살아있는 역사교육의 장이 되고, 동문근린공원이 많은 시민들의 편안한 휴식처가 될 수 있도록 서산시의회가 물심양면으로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국가보훈처 지정 현충시설인 나라사랑공원에는 독립유공자 44명, 6.25참전유공자 2,834명, 베트남참전유공자 596명 등 모두 3,474명의 국가유공자의 이름을 아로새겨 기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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