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확산으로 인해 비대면, 무관객 행사

사단법인 중고제판소리보존회(이하 ‘보존회’)가 주최, 주관하고 서산시, 서산시의회가 후원한 제1회 서산중고제가무악축제가 성공적으로 개최되었다.

4일 ‘세계로 향하는 서산 중고제 가무악 학술 세미나’를 시작으로 5일과 6일 지역 중고제 예술인들을 주축으로 한 다채로운 국악 공연이 진행이 되었다.

그러나 이번 행사는 코로나19의 급격한 확산으로 인해 비대면, 무관객 행사로 진행됐다.

이에 보존회 김기화 회장은 “많은 관객들을 모시고 수준 높은 공연들을 현장에서 만끽할 수 있는 기회가 무산되어 아쉽다”면서도 “이후 동영상 채널을 통해 공연 영상을 업로드할 계획이므로, 중고제 축제 공연을 즐겨달라”며 시민들께 메시지를 전했다.

맹정호 서산시장은 축사에서 “중고제판소리와 같은 우리 지역의 전통문화가 보다 활성화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약속을 하였고, 이연희 서산시의회 의장과 성일종 국회의원 역시 “제1회 서산중고제가무악축제를 축하하고, 이를 계기로 중고제 판소리가 서산에서 더욱 발전되길 기원한다”고 축하 했다.

사단법인 중고제판소리보존회 김기화 회장은 환영사를 통해 “서편제, 동편제와는 다른 우리 지역의 특색을 잘 보여주고 있는 중고제가 보다 더 많은 시민들의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이번 행사를 기획했다”며 “중고제가 우리 지역을 넘어 세계로 뻗어나갈 수 있도록 중고제를 더욱 잘 보존하고 발전시키겠다”고 말하였다.

4일 서산문화원 다목적실에서 열린 ‘세계로 향하는 서산 중고제 가무악 학술 세미나’는 금오공대 김석배 교수가 ‘서산지역과 중고제 판소리’라는 주제로 기조 발제하였고, 노재명 국악음반박물관장이 ‘서산 중고제 가무악의 전승 보존과 국제화 방안’이라는 주제로, 한양대학교 주재근 겸임교수가 ‘중고제 판소리의 중요성과 문화사업으로서의 발전 가능성’이라는 주제로 발제하였다.

이어 편세환 서산문화원장과 이병렬 서산타임즈 대표이사가 발제에 대한 토론자로 나서 심도 깊은 세미나를 완성하였다.

이들은 세미나에서 “고수관, 방만춘 명창에 이어 심정순 명창을 배출한 서산이야말로, 중고제의 성지”라며, “중고제를 전승, 발전시키는 길에 서산의 예인들과 시민들의 노력이 중요하다”고 말하였다.

5일과 6일 서산문화재단 이사 김가연 시인의 사회로 중고제 가무악 공연이 서산문화원 3층 공연장에서 열렸다.

한성준제 피리 시나위(조성환), 심화영제 단가(여초롱), 심화영제 가야금병창(이애리), 방진관제 단가(신성수), 심화영제 판소리(이은우), 심상건제 가야금산조(김영희), 심화영류 승무(이애리), 심상건제 가야금병창(이은우, 이용무, 우상은, 김동혁) 등의 다양한 중고제 공연을 선보였다.

이외에도 경기민요 한오백년, 강원도아리랑(유석순), 노랫가락, 창부타령(지수진), 국악가요 쑥대머리(여초롱) 공연이 있었으며, 우리 지역의 국악 꿈나무인 신우영 학생이 판소리 춘향가 중 춘향이 그네 뛰는 대목을, 김나안 학생이 소고춤을, 장연우 학생이 가야금 창작곡 ‘봄’ 연주를, 최민주 학생이 평시조 ‘청산리 벽계수야’를 공연하였다.

서산지역의 대표적인 자매 국악인으로 성장한 권도희, 권도연씨가 나란히 출연(고수 김덕환)하여 각각 판소리 흥보가 중 제비노정기 대목과 판소리 수궁가 중 토끼화상 그리는 대목을 열창하여 눈길을 끌었다.

‘세계로 향하는 서산 중고제 가무악 축제’라는 제목에 걸맞게 이주민들의 공연도 펼쳐졌다. 응우옌 티 뚜옛 마이씨가 ‘종마우락홍’을, 레데우안씨가 ‘아오 머이 까마우’를, 장원씨가 ‘티엔미미’를, 왕징씨가 ‘짠자이 초왠 왕 베이징’을 공연하였다.

무관객 행사로 진행되었지만, 우연히 공연장에 들러 공연을 감상한 한 시민은 “이렇게 훌륭한 공연이 관객 없이 진행되어 아쉽다”면서 “이후 이와 같은 공연이 열리게 되면 무조건 참석해서 감상할 것”이라며 놀라워했다.

보존회 김기화 회장은 “이번 행사를 후원해 준 서산시와 서산시의회, 쌀을 협찬한 농협중앙회 서산시지부와 광고 협찬을 해준 전국아파트입주자대표회의 서산시지회에 감사”의 뜻을 표현하며, “행사 동영상은 편집을 거친 후 일주일 정도 후 동영상 채널을 통해 공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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