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학연기로 납품 못하는 친환경농산물 5백여만 원 판매

코로나19로 인해 학교 개학이 오는 23일로 연기되면서, 개학 일정에 맞춰 급식용 친환경농산물을 생산한 농가들의 어려움이 커지고 있다.

특히 저장기간이 짧고 매일 매일 출하해야 하는 상추나 시금치, 열무 등의 엽채류 농산물들은 제때 판매가 이루어지지 못하면 폐기될 수밖에 없다.

이에 서산시에서는 개학연기로 납품을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가들을 돕기 위해 친환경농산물 판매에 나섰다.

시는 출하되지 못하는 급식용 친환경농산물에 대해 조사를 실시하고, 관내농가들이 직접 재배한 상추, 열무, 얼갈이배추 등 총 8종에 대해 구입을 희망하는 시청 직원들로부터 주문을 받아 학교급식지원센터와 공급약정을 맺은 서산시친환경농산물출하회를 통해 총 320만원 상당의 농산물을 구입했으며, 시청 구내식당에서도 100만원 상당의 친환경 농산물을 구입했다.

또한 서산교육지원청(교육장 이선희) 직원들도 취지에 공감하고 적극 동참해 80만원 상당의 농산물을 구입하며 지역 농민들의 어려움을 해소하는데 힘을 보탰다.

시는 개학 일정이 다시 조정될 경우 추가 판매를 추진할 예정이며, 평상시에도 과잉생산으로 판로를 마련하지 못할 경우 정기적인 판매행사를 적극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친환경농산물을 학교급식에 공급하는 음암면 박익신(62세)씨는 “코로나19 확산차단에 바쁜 중에도 친환경농산물 판매에 신경을 써 줘서 정말 감사하고 개학이 연기되어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는데 마음이 한결 가볍다”며 “앞으로도 품질 좋은 농산물 생산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임종근 농식품유통과장은 “코로나19 확산으로 판매에 어려움을 겪는 농가들을 도울 수 있어 기쁘다“며 “금년에도 건강하고, 안전하고, 신선한 학교급식 식재료 공급에 차질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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