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남도서산교육지원청교육장 황연종

서산교육청 교육장 황연종

오월의 끝자락입니다. 연두 빛 여린 신록이 짙은 녹음이 되어가는 오월, 근로자의 날, 어린이날, 어버이날, 스승의 날, 부부의 날 등 각종 기념일이 있는 5월은 1년 12달 중 최고의 달이 분명합니다.

오월은 은혜와 감사, 넘쳐나는 사랑에 대해 생각해보는 때입니다.

언제나 오월만 같은 세상이 되기를 소망해봅니다.

오월은 가정의 달입니다. 가정이 건강해야 사회가 건강해집니다. 가정이 건강해야 국가가 건강해집니다. 건강한 가정을 위해서 필수 불가결한 요소가 “효(孝)”라고 생각합니다. 그동안 자칫 잊고 살았던 “효(孝)”에 대해 진지하게 성찰해보는 시간을 이 오월에 가져보았으면 하는 소망을 갖습니다.

20세기 인류의 석학으로 존경 받고 있는 아널드 조지프 토인비(Arnold Joseph Toynbee, CH)는 한국의 효(孝)사상과 경로사상, 가족 제도 등에 “한국의 효 사상은 인류를 위해서 가장 필요한 사상”이라며 “한국뿐만 아니라 서양에도 ‘효’ 문화를 전파해 달라”는 유명한 일화를 남깁니다. 세계의 석학으로 존경받던 파란 눈의 이국인도 우리의 ‘효’문화에 대해 극찬하며 인류가 전승해야할 가장 위대한 사상이라고 하였습니다.

급격한 시대 사회의 변화에 따라 전통의 가치, 전통의 윤리, 고유한 우리 것에 대한 경시가 있어왔던 것도 사실입니다. 그러나 수천 년 우리의 역사, 우리의 삶과 함께 해 온 우리의 전통 예절이자 생활 그 자체였던 ‘효 사상에 대해 세계적으로 다시 새롭게 조명 되고 있습니다. 무척 고무적인 일이라고 생각됩니다. K-Pop이나 드라마뿐이 아닌 “효(孝)”사상 등도 한류의 대표 문화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유·청소년 시절의 경험은 심층의 정서로 남게 되어 그의 삶의 근간이 됩니다. 자라나는 유·청소년들에게 인류 문화유산으로 길이 전승되어져야할 우리의 “효” 사상에 대해 근본적인 성찰의 시간을 갖게 해야 됩니다.

그러나 2016년 대한민국의 오월은 은혜와 감사가 넘쳐나는 오월에 맞지 않게 참으로 암울합니다. 듣고 싶지 않은 존비속 상해 및 살해 등의 소식을 자주 접하게 됩니다. 어쩌다가 이 지경까지 이르게 되었는지 참으로 걱정이 큽니다.

교육자라는 이름으로 세상을 사는 사람이기에, 사람 살아가는 기본적인 윤리가 흔들리고 있는 것에 대해 고민이 많습니다. 아무리 시대가 변하다고 하여도 변하지 말아야 할 것, 변해서는 안 되는 것이 있다고 믿습니다. 교육은 이처럼 변해서는 안 되는 것, 지켜내야 할 최소한의 윤리 등을 지키는 책무를 지고 있습니다. 어버이로서, 자녀로서 지켜야 할 윤리 등의 문제는 교육현장에서 “효(孝)”가 주류가 되는 인성교육을 강화하는 것에서 그 답을 찾아야 할 것입니다.

대한민국은 인적자원이 전부인 나라입니다. 역량 있는 인적 자원,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인적자원은 “효”가 기본이 되는 인성교육을 통해서 더욱 효과적으로 길러질 수 있습니다.

미래세대인 우리 아이들이 갖추어야 할 최우선적인 자질과 역량은 “효” 사상이 바탕이 되는 인성이라는 것은 재론의 여지가 없습니다.

이를 위해서는

첫째, 실천적 “효” 교육의 중심이 학교가 되어야 합니다.

이를 위해 이미 2016학년도에 충남의 모든 학교들이 1교 1경로당 결연 등을 통해 실천적 “효”교육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학교특색에 맞는 “효”교육의 확대와 인성교육중심 수업을 강화하며 교원의 “효”교육 중심 인성함양에 적합한 학교 문화 기반을 조성해 나가는데 교육공동체 모두가 함께 해야 합니다.

둘째, 가정에서 시작하는 “효”교육 중심 인성교육 체제를 구축해야 합니다. 효는 결국에는 자기를 위한 일입니다. 학부모가 자녀 앞에서 효를 실천해 보일 때 자녀들도 “효”를 실천하게 됩니다. 아이들은 시키는 대로 하는 것이 아니고 보는 대로 따라하게 됩니다.

끝으로, “효”를 중시하는 범사회적 분위기 조성에 주력해야 합니다. 지역사회와 교육 유관 기관들이 연대하고 협력하여 범 사회적인 “효”교육 중심 체제를 만들고 환경 조성을 통해 사회적인 “효” 사상 분위기 확산에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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