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혜의 자연경관을 자랑하는 충남 태안군이 영화나 드라마 촬영지로 각광받고 있다.

태안군이 이처럼 드라마나 영화의 촬영지로 각광받는 것은 뛰어난 자연경관과 서울과의 근접성이 크게 작용했다고 볼 수 있다.

MBC TV에서 9월 중순부터 방영예정인 ‘태왕사신기’는 고남면 누동리 일대 9,744㎡ 에 약 20억원을 투입해 촬영장소를 마련하고 광개토대왕의 야전군막과 진영이 들어설 예정이다.

영화 관계자에 의하면 태안군의 경치좋은 곳곳에서 촬영이 이뤄질 것이며, 벌써부터 드라마 촬영장을 찾는 관광객의 전화가 쇄도하고 있다고 했다.

수년 전부터 태안의 해변은 영화와 드라마의 단골 촬영 장소였다. 원북면 구례포 해수욕장은 드라마 ‘먼동’의 촬영무대였고, ‘용의 눈물’, ‘무인시대’ 등도 이곳에서 찍었다.

근흥면의 갈음이 해수욕장에서는 드라마 ‘다모’의 마지막 결투 장면이 촬영됐다. 모래언덕이 포근한 이 곳의 소나무 숲은 영화 ‘번지점프를 하다’에서 이병헌과 이은주가 왈츠를 춘 곳으로도 유명하다.

이 외에도 ‘슬픈연가’는 근흥면 연포 해수욕장에서, ‘홍콩 익스프레스’는 소원면 파도리에서, 그리고 드라마 ‘두 번째 프러포즈’, ‘부모님 전상서’ 등은 안면도에서 찍어 그 뛰어난 자연경관을 전국에 자랑했다.

이처럼 군 전체가 영화나 드라마의 촬영지로 각광받자 세트장은 태안군의 또 다른 관광명소가 되어가고 있다.

관광객 김 모씨 (서울시 노원구)는 “세트장 정비가 잘 되어있다. 태안군은 해변이나 수목원 같은 곳 말고도 가볼 만한 곳이 많은 것 같다.” 고 말했다.

군 관계자는 “드라마 촬영장을 찾는 사람들이 매년 증가하고 있어 민박, 음식점 등 관광업을 운영하는 주민들 수입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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