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고려청자 540여점과 청자운반선이 발굴된 충남 태안군에서 고려청자가 또 연이어 발견돼 태안군이 수중유물의 보고임이 입증되고 있다.

태안군에 따르면 얼마전 고려청자가 발굴된 근흥면 대섬 앞바다로부터 5㎞ 떨어진 마도 근해에서 26일과 27일 각각 어부 정모(49)씨와 심모(53)씨가 조업 중 고려청자를 발견해 군에 신고했다.

신고된 유물은 완형품 5점과 파편 7점의 연판문대접(연꽃문양)과 민무늬대접으로 사용된 흙이 거칠고 푸른색(비색)을 띄고 있으며 대섬 앞바다에서 발견된 유물과 달리 투박한 형태를 지닌 질그릇이어서 당시 서민들이 사용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특히 27일에는 고려청자대접과 함께 유물이 적재된 선박의 것으로 보이는 목재편 1점까지 발견돼 앞으로 이 일대에서는 고려청자 유물이 무더기로 발견될 전망이다.

태안군 근흥면에 사는 어민 심모씨는 “예전에도 조업 중에 침몰한 선박의 목재편을 발견한 적이 있었다”며 “이 지역에서 유물과 침몰선 파편을 발견했는데도 이에 대해 잘 몰라 그냥 바다에 버린 어민들이 아마 여럿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태안군 관계자는 “이번에 유물이 발견된 지점은 과거 선박들이 많이 침몰했던 안흥량에서 멀지 않은 곳으로 침몰 선박이 또 발견될 가능성이 있어 대섬 앞바다 못지 않은 유물이 발견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태안 앞바다에서 고려청자가 연이어 발견됨으로써 태안이 고려청자의 보고이자 청자 운반로의 요충지로 그 역사성과 중요성이 다시 한 번 입증됐다”고 말했다.




한편 태안 지역 주민들과 학계에서는 고려 유물의 발굴지이자 고려청자 운송에 있어 역사적 가치가 있는 태안에 유물전시관을 건립해 고려청자를 보존하고 체계적인 연구를 해야한다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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