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서산시가 지역 특산품인 서산육쪽마늘의 대를 잇기 위한 ‘씨 마늘’ 지키기에 발벗고 나섰다.


서산시는 마늘 재배 최적지 마을 1-2곳을 ‘씨 마늘’ 생산지로 지정한 후 품질 좋은 마늘만을 골라 관내 재배 농가에 보급하는 ‘씨 마늘 확보 대책’을 마련, 시행에 들어갔다고 16일 밝혔다.


이는 그동안 마늘 주산지에서 한꺼번에 이루어진 씨 마늘 생산 단계를 마늘 주아 채취와 통마늘 생산, 씨 마늘 생산으로 각각 분리해 품질 좋은 마늘 종구(씨앗)를 확보하기 위해서다.


이에 따라 올해부터 육쪽마늘 주아 채취와 수매는 마늘 주산지인 인지면 일원에서 이루어지고 통마늘 과 씨 마늘 생산은 토질과 기후조건이 좋은 운산면 와우 1,2리 지역에 집중된다.


최종 육쪽마늘 종구로 합격점을 받는 ‘씨 마늘’은 15개 읍․면․동 사무소에 신청 접수를 낸 관내 육쪽마늘 재배 희망 농가에 보급된다.


시는 우량 ‘씨 마늘’ 확보는 재배 농민들의 적극적인 참여에 있다고 보고 마늘주아 생산 희망 농가와 ㎏당 1만원의 채종 장려금을 주는 조건으로 계약을 맺은 후 매년 8월 주아 수매에 나설 계획이다.


이어 와우 1,2리 지역 농가에 마늘 주아를 보급한뒤 이들 농가가 생산한 통마늘 가운데 우량 종구(2.5~5g미만)를 골라 ㎏당 5천원의 생산 지원금을 주고 수매할 계획이다.


통마늘을 보급한 씨 마늘 생산 희망 농가에도 시가 지정한 희망농가에 씨 마늘을 공급했을 경우 마늘 1접(중․상품 마늘 100개)당 5천원의 생산장려금을 지급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시는 올해 초 운산면 와우 1,2리 지역 14개 농가에 통마늘 1t을 공급, 1천180접의 우량 ‘씨 마늘’을 확보했다.


시 관계자는 “올해 첫 씨 마늘 생산지를 운산면 동부지역으로 옮겼는데 바이러스 감염률이 낮고 품질 좋은 종구를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며“순종 육쪽마늘을 제대로 보존하고 안정적인 공급체계가 갖춰 질수 있도록 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서산육쪽마늘은 향과 맛이 독특할 뿐 아니라 암세포 성장 억제성분인 알리신과 인체에 유용한 유리당 및 유기산 함량이 높은 것이 특징이며 올해 대한민국 대표브랜드 대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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