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춧대 지주세우기에 정성을 쏟는 아이들의 모습
 
운신초등학교(교장 주내영)는 학생들 손으로 실습지를 일구어 여러 가지 채소를 심고 가꾸면서 그 곳에서 풋풋한 생명력을 느낌과 동시에 생명의 존엄성을 체득하고 있다.

이 곳에서 자라는 채소는 고추, 오이, 가지, 토마토 등이며 한켠에는 가을을 겨냥한 고구마도 심었다.

학생들은 이랑과 두둑을 스스로 만들고 비닐을 씌우는 일에서 출발하여 모종을 옮겨 심고 받침대를 세워 주며 김을 매는 과정을 통하여 근로의 신성함과 땀 흘린 보람이 어떤 성취감을 주는지 스스로 깨달고 있는데 , 이러한 활동은 농촌 학생들조차 농촌 일을 모르며 자라는 환경적 측면에서 볼 때 인성교육에 유의미한 시사점을 보여 주고 있다.

흔히들 농촌에서 자라는 학생들은 농촌 체험을 하지 않아도 된다는 인식을 갖고 있는데 반해 요즈음은 시대적, 사회적 변화에 따라 농촌학생들조차 농촌의 생태나 환경에 대해 무관심하고 부모님들의 노고를 절실히 느끼지 못하는 현실임을 생각할 때 막 열리기 시작한 고추를 보며 즐거워하는 학생들의 표정에서 교사들은 또 하나의 열매를 기대한다.

우리가 심은 고구마 잘 커서 많은 열매를 맺어 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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