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인사이에 알게 모르게 발생, 쉬쉬되어왔던 데이트폭력이 SNS라는 매개체를 통해 너도나도 피해사례를 공유하여 수면위로 떠오르면서 현대사회의 뜨거운 감자가 되고 있다. 경찰청의 발표에 의하면 연간 7500건의 데이트 폭력 신고가 들어올 정도라고 하니, 데이트 폭력은 우리사회가 한번 쯤 짚고 넘어가야 할 사회적 문제로 자리 잡았다.

데이트 폭력이란, 이성애(愛)의 감정을 가지고 만나는 관계에서 발생하는 육체적인 폭력뿐만 아니라, 언어적·정신적·성적인 폭력을 포함한 것을 일컫는다. 이는 지속적인 피해에도 불구하고 자신이 당한 일들이 주변 지인들에게 알려지는 것이 창피해 도움을 청하지 못하는 경우도 다반사이고, 심지어 애정관계에서 발생하는 폭력이기 때문에 심각한 폭력으로 인식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이러한 데이트 폭력은 자칫 잘못하면 사람을 ‘죽음’으로까지 내몰 수 있기 때문에 심각하게 생각을 해야 할 것이다.

현재 데이트 폭력을 당하고 있다면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데이트 폭력에서 빠져나오기 위해서는 우선적으로 피해 당사자가 적극적으로 문제의식을 갖는 게 중요하다. 연인사이에 발생하는 폭력을 사랑이라는 명목으로 눈감아 버리거나, 폭력으로 인지하지 않는다면 데이트폭력은 지속적으로 반복될 것이다. 그것에 대한 자신의 주관이 뚜렷하게 세워졌다면 연인 사이라고 할지라도 자기결정권을 적극적으로 주장해야 한다. 당사자의 적극적인 대처에도 불구하고 문제해결이 쉽지 않다면 전문기관의 도움을 받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전국 각지에 퍼져있는 가족상담기관에서는 여러 데이트폭력의 사례를 간접적으로 경험, 여러 해결방안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이러한 데이트 폭력은 애초에 싹을 자르지 않으면 당사자 및 그 가족들뿐만 아니라 더 나아가 사회적인 문제로 커질 위험이 있다. 그렇기 때문에 사회에 알려지는 것을 수치스럽게 생각지 말고, 적극적으로 피해사례를 알리고, 전문기관 또는 경찰관에 도움을 청해야 할 것이다. <서산경찰서 여성보호계 오주영 순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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