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시는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이 전국으로 확산될 조짐을 보이자 확산 방지와 시민 불안감 해소를 위해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기로 했다.

시는 5일 이완섭 시장의 명의로 메르스 확산 방지를 위한 담화문을 발표하고, 시민들의 적극적인 협조를 호소했다.

시는 담화문에서 “매일 비상대책회의를 열고 24시간 감시체계를 가동하는 등 메르스 확산 방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시민들은 일부 확인되지 않은 거짓정보에 현혹되어 불안해하지 마시고 평소대로 성실히 생업에 임해 달라.”고 밝혔다.

이어 “메르스 확산 방지를 위해서는 시민들의 적극적인 협조가 절실히 필요하다.”며 “손 씻기와 양치・마스크 등 개인 위생수칙을 준수하여 주시고, 발열・기침・호흡곤란 등 메르스 의심증세가 있으신 분은 신속히 보건당국에 신고해 지시에 따라 달라.”고 당부했다.

앞서 시는 지난 1일 보건소장을 본부장으로 하는 방역대책본부를 설치하고 의심환자 모니터링과 일일보고를 실시하는 등 24시간 비상연락체계를 유지하고 있다.

또 의료기관 관계자 및 보건기관 담당자와 긴급회의를 열고 메르스의 지역 확산을 막을 수 있도록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

의심증상자 상담과 진료를 위한 야외진료소를 보건소와 서산중앙병원, 서산의료원 등 3곳에 설치하기로 했다.

시민 불안감 해소를 위해서도 힘을 쏟고 있다.

메르스 예방수칙을 담은 홍보물을 여행업체와 학교, 교육청에 배부하고 의료기관 39곳에는 의심환자 내원 시 행동지침 요령을 담은 안내문을 발송했다.

시민들에게는 호수공원 전광판, 시 홈페이지, 플래카드, 소셜네트워크(SNS) 등을 활용해 다각적인 방법으로 메르스 예방을 위한 생활수칙을 홍보했다.

이와 함께 1회용 마스크 1만개와 손소독제 1천병을 구입해 각 의료기관에 배부했다.

한편 메르스 확산에 따라 시는 각종 행사를 취소하거나 연기하기로 했다.

제60회 현충일행사는 취소하기로 했고, 문화회관 기획공연, 시립합창단 정기연주회, 시민아카데미 등은 하반기 이후로 연기했다.

노인아카데미와 해미읍성 전통문화공연은 당분간 운영하지 않기로 했다.

서산팔봉산감자축제추진위원회(위원장 안동석)도 4일 회의를 열고 메르스 확산 방지를 위해 오는 20일 팔봉산 일원에서 개최 예정인 ‘제14회 서산 팔봉산 감자축제’를 취소하기로 결정했다.

서산시의 한 관계자는 “지역에서 확진판정을 받은 환자나 의심환자가 발생하지는 않았지만 긴장의 끈을 늦추지 않고 있다.”며 “주민 보건과 방역에 만전을 기하며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담화문 전문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와 관련해

시민 여러분께 드리는 글

 

존경하는 17만 서산시민 여러분!

현재 전국적으로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환자가 발생하고 있어 걱정이 앞섭니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지금까지 발생한 환자는 모두 ‘병원 내 감염’에 의한 것으로 ‘지역사회 감염’에 의한 것은 단 한 건도 없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우리시는 매일 비상대책회의를 열어 추이를 살피면서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24시간 감시체계를 가동하는 등 메르스 확산 방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시민 여러분께서는 일부 확인되지 않은 거짓정보에 현혹되어 불안해하지 마시고 평소대로 성실히 생업에 임해주시기 바랍니다.

무엇보다, 메르스 확산 방지를 위해서는 시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협조가 절실히 필요합니다.

시민 여러분 중에 중동지역 방문자나 메르스 확진자와 접촉한 후 발열·기침·호흡곤란 등 메르스 의심증세가 있으신 분은 신속히 보건당국에 신고하여 지시에 따라주시고, 손 씻기와 양치·마스크 착용 등 개인 위생수칙을 준수하여 주시길 당부드립니다.

우리시는 시민 여러분의 우려와 걱정을 덜어드리고, 이번 사태가 조기에 수습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을 약속드립니다.

시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협조를 다시 한 번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2015년 6월 일

서 산 시 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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