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개막된 “내포, 디자인을 만나다展”에 참여한 많은 시민들과 서산시는 물론 관계 전문가들의 반응은 매우 뜨거웠다.

내포권 디자인 시대의 서막을 알리는 길조이며, 이제 내포디자인포럼의 정진만이 남아있을 뿐 이다. 이쯤에서 진정한 지역개발디자인의 필요성을 직시하고 함께 할 수 있는 내포권의 디자인 개발 전략을 음미해 볼 필요가 있을 것 같다.

디자인은 연계학문이다.

공학과의 연계, 인문. 사회학과의 연계는 물론 사람과의 연계를 포함한다.

우리 모두가 살아가는데 유익하고 새로운 공간과 제품을 만들어내는데 적극 기여하고 있는 디자인은, 우리 인간의 모든 속성을 간파하고 배려하려는 기조에서 시작된다. 특히 지구촌 경쟁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들은 국내는 물론 세계의 지역과 상호 협력과 경쟁을 하면서 살아가야 하는 무한 협력, 경쟁 시대의 한가운데 서 있는 것이다.

이와 같은 관점에서 사고해 볼 때, 경쟁의 우위를 선점할 수 있는 여러 가지 방법론 중에서 디자인을 접목한 차별화 전략이야 말로 내포권의 특성화를 추구할 수 있는 유용한 무기라 할 것이다.

디자인은 경제적 측면을 최우선적으로 고려하는 실용성이 중심에 있다.

혹자는 디자인이 사치를 조장하고 불필요한 과소비를 유도한다고 생각하지만, 이는 잘못된 편견이며, 디자인이야말로 가장 현실적으로 경제성을 고려하여 반영하기 때문에 최소의 비용으로 최대의 효과를 창출하는 경제 원리와 일치한다.

뿐만 아니라, 실용성을 고려하면서도 인간의 오감(五感)에 호소하는 감성적 요인을 적절하게 표출시키기 때문에 디자인을 접목한 개발은 일반의 기능성만을 토대로 하는 전략보다 한 수 우위의 경쟁력을 갖게 되는 것이다.

바로 여기에 내포디자인포럼이 발전하고 성장시켜야 하는 분명한 이유가 자리하고 있으며, 내포권의 모든 개발전략은 디자인과 연계되어 추진할 때 커다란 경쟁력을 갖는 차별화된 지역으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다.

이번에 개막된 제2회 내포디자인포럼의 디자인展은 많은 관람객들에게 참신한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우리지역에서 버려지고 있는 재료(폐석재, 단보루 BOX 등)들을 재활용하여 경쟁력 있는 제품을 제안하고 있는 것이나, 가족단위의 자연 생태체험공간을 제시하고 있는 폐교 활용방안 등은 참여자에게 잔잔한 흥분을 주기에 충분한 새로움이 담겨있다.

또한 이 지역의 유. 무형의 문화적 요소를 접목한 문화상품(불교, 카도릭 문화 등)디자인은 관계자분들의 적극적인 의사표시로 이어져서 상품화의 길을 찾을 수 있을 전망이다.

음암~운산~해미~고북으로 이어지는 디자인벨트화 전략 또한 지역의 문화자원과 주변 환경과의 조화는 물론 4개 지역을 하나의 문화단지로 연결하여 관광자원의 상생을 도모하면서 지역 산업과 연계하려는 전략에서 새로운 시도로 평가되고 있다.

특히 삼길포의 우럭축제를 중심으로 제안되고 있는 환경디자인 제안은 이번 축제의 새로운 면모를 보여주는 디자인의 바로미터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

디자인은 이렇듯 기존의 자원들을 새로움과 경제적 재해석으로 지역 주민들에게 정겨움과 함께 경제적 이로움으로 다가서는 것은 물론, 지역을 찾는 관광객들에 다시 찾고 싶은 차별화된 마을과 문화재로 다가서게 하는 마력을 갖게 한다.

살고 싶은 고장, 찾아가고 싶은 마을로 재탄생시키는 내포지역의 지역개발은 디자인과 함께 하는 전략이 그래서 필요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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