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59전(顚)960기(起)

 

                  김풍배

 

인생길은

수많은 요철(凹凸)을 오르내리며

막이 내릴 때까지

걸어가야 하는 길

 

일시의 성공에

교만과 나태를 버리지 않는다면

나부끼는 성공의 깃발은 내려지고

 

일시의 실패에도

겸손과 끈기를 버리지 않는다면

목표의 푯대엔 성공의 깃발이 걸릴 것이다

 

일흔 살에 운전 면허증을 손에 쥔

959번 넘어지고 960번째 일어난

차사순 할머니를 보라

 

960번 만에 이룬 성공보다

959번의 실패가 아름다운 것은

결승선까지 최선을 다하는 선수가

더 아름다운 것과 같기 때문이다

 

한 번의 성공과 실패로

인생은 끝나지 않는다

실패가 960번을 넘지 않았다면

다시 도전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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