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최진실의 전남편 조성민의 친권 회복을 두고 논란이 커져가는 가운데 성균관 은 "조성민과 그 두 자녀 관계는 천륜으로 맺어진 관계"라고 부모와 자녀 관계는 천륜이라고 하는 것은 바로 타고난 운명적으로 주어지는 관계"라며 " "이 세상 사람들이 모두 자기 부모에 대해서 자격 규정을 하고 있지는 않다"며 "부모 역시 자녀가 자격이 있어서 보호하고 부양하는 것이 아니다. 자녀의 권리가 있듯이 부모의 권리도 있다고 생각한다"고 조성민 친권에 대한 정당성을 주장했다. 반면에 '한 부모 자녀를 걱정하는 진실모임' 및 손숙, 허수경, 김부선 등(대부분 여성들)이 조성민의 친권 및 재산권 행사를 반대를 기자회견을 가졌다

 나는 아버지가 친권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누가 뭐라고 해도 부모만큼 자식을 사랑하고 보호할 수 있는 사람은 없디"라고 생각한다. 물론 조성민이 친권을 포기 하지 않았느냐? 반문하는 분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그 당시에는 친어머니(최진실)가 있어 친권을 행사하면 되는 것이지만 지금은 어머니가 없는 상황에서 아버지만큼 자식을 사랑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아버지가 되어 봐야 아버지 마음을 안다. 나도 내가 아버지가 되기 전까지는 아버지의 마음을 몰랐다 아버지가 되고서야 아버지의 마음을 알았다. 그 전까지는 아버지 마음을 아무리 안다고 말해도 제대로 아는 게 아니다.

 아버지는 자식을 잘 모른다. 아버지는 그 어린 자식이 도무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모른다. 하지만 그 자식을 위해서 라면 목숨도 바칠 수 있다. 자식도 아버지를 잘 모른다 . 아버지가 직장에서 어떤 일을 하는지, 어떤 고생을 하는지 모르고 있다. 아버지가 아침 일어나서 나가는 직장은, 즐거움 만 기다리고 있는 곳은 아니다. 아버지는 세상과 전쟁하러 전쟁터에 나가는 것이다. 많은 일과 힘든 상사와 골치 아픈 아래 사람 그리고 거래처 사람까지 지지고 볶으며 싸우러 가는 거다. 가족들 때문에 , "예" 할 때 제대로 "예-"하지 못하고, "아니오" 할 때 당당하게 "아니오-하지 못하며 속 끓이며 전쟁을 한다. 집에서도 아버지는 마음을 내놓지 못한다 . 자기가 기대한 만큼 자식들 성적이 좋지 않을 때 겉으로는 "괜찮아, 괜찮아" 하지만, 속으로는 몹시 안타까워하는 사람이다 

왜 사랑을 표현 하는 건 모두 어머니이고 자식의 뒷모습만 바라보는지, 자식은 모른다.. 자식이 아무리 ‘나는 괜찮다’고 말해도, 아버지는 자식을 걱정한다. 자식들이 밤늦게 돌아올 때에 어머니는 열 번 걱정하는 말을 하지만 아버지는 마음으로 열 번 더 현관문을 열어 본다. 아버지는 결코 무관심한 사람이 아니다 무관심한 것처럼 보이는 것은, 그 마음을 쉽게 나타내지 못하기 때문이다 괜찮다니까, 내 걱정 마라 하면서 자식을 위해, 몸과 마음을 다하여 가정을 만들어 간다. 그게 천륜인가 보다. 그게 아버지인가 보다.


박경신(정신과 전문의/서산굿모닝의원/순천향의대 외래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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